그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어느 정도이며, 과연 인체에 해로운 것일까. 전자파는 주파수에 따라 그 성질이 크게 다르다. 송전선로나 가전제품의 저주파 대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전자계(電磁界, 극저주파 전자계의 줄임)'라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전자계는 주파수가 60Hz로 극히 낮아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성질이 없고,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급격히 감소한다.
현재 전자계 인체보호 국제 기준치는 200μT(마이크로테슬라), 국내 기준은 83.3μT다. 국내 송전선로 바로 밑의 전자계 측정 최대치는 9.09μT 정도로서 국제기준의 4.5%, 국내기준의 11%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자계 측정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한전은 전자계에 대한 객관적 정보제공을 위해 전자계 안내 홈페이지(http://www.emfsafe.kr)를 개설하고 있다. 전자계 현장측정서비스, 전자계 이해증진과 운영(전북 고창), 주거용 복합변전소(변전소+아파트) 건립 등 전자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도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가정과 산업현장에 공급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협조와 전력산업 종사자들의 노고를 생각할 때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
/윤철상·한전 대전충남본부 송전운영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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