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구 오늘 '삿포로 대첩'

  • 스포츠
  • 축구

한일축구 오늘 '삿포로 대첩'

한국 “역대전적 압도적 우세” 자신감… 일본도 해외파 전원호출 '전운' ● 韓日 친선전 저녁 7시30분

  • 승인 2011-08-09 18:11
  • 신문게재 2011-08-10 14면
“한국전은 친선경기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는 결코 친선전이 아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10일 오후 7시30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맞붙는 태극전사들과의 평가전에 날을 세웠다.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예상한 바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주장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쓰토(샬케 04) 등 유럽파 14명을 전원 호출했다. 최정예 멤버다.

다음달 2일 북한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차전을 대비해 베스트 11의 조직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한국전 승리를 통해 자신감까지 챙겨낼 심산이다.

일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일본 축구는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독일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제치고 남녀 아시아팀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FIFA 성인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올림픽 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축구에 상당히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대로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조광래 감독이 구상 중이던 최강 전력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공격자원 3명이 무더기 이탈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지동원(선덜랜드)이 시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표팀에서 제외됐으며, 이청용(볼턴)은 정강이 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손흥민(함부르크)은 몸살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더욱이 중앙 수비의 핵심이었던 홍정호(제주)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검찰 조사 여파로 이번 한일전에서 빠졌다. 또 조광래호의 주장이자 대표팀의 최전방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은 지난 5월 시즌 종료와 동시에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모나코와의 결별을 선언, 새 팀을 찾느라 두 달여간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예 멤버를 준비시키고 있는 일본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감독은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태극전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감은 역대 전적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일본 성인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40승22무1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1무1패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지난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는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최근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터라 '이번 만큼은' 이라는 오기가 발동 중이다.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용래(수원)는 “지난 1월 아시안컵 때는 내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면서 “두 번째 한일전인 이번에는 정신적인 무장을 새로 해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기성용(셀틱) 역시 “한국선수들이 일본을 잘 알고 있고 한일전 역대 전적도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만큼 일본이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