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력, 꽃에게 길을 묻다 |
로마시대와 중세,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창의성에 대한 서구의 관념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으나 오늘날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해하듯이 예술을 창조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비로소 19세기에 들어서다.
20세기에는 예술만이 아니라 과학, 기술,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에서도 창의성이 인정된다.
그렇다면 범창조주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 계발과 육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역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두고 이런 점을 고심하다 딸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들로 하여금 창의성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또 계발할 수 있도록 저술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저술은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창의성이 세계로 친밀하게 느끼면서 실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과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다. 또한 창의력 교육은 영재교육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아빠가 딸을 무한한 창의력의 세계로 초대해 낮은 목소리로 길을 안내해 준다는 데 있다.
간혹 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는 사항들은 풍부하고도 적절한 비유나 우화, 혹은 유머를 동원해 그것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이 책에 등장하는 비유나 우화의 출처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만 할 각종 문학작품이나 예술과 철학, 과학서 등을 활용했다.
한편, 저자는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으며 다수 소설과 어린이 책 외에 수학, 물리학, 전쟁사,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사문난적/지은이 승영조/272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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