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박강수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9월 말까지고 차기 대표이사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인물 중 이사장인 염홍철 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초대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를 1달여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누가 되나’ 하마평 무성= 현재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자천타천으로 3~4명의 유력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역 서예가로 활동하며, 대전예총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잔뼈가 굵은 A씨와 시 산하 문화예술 분야 관장으로 퇴임한 전직 공무원 B씨,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관장과 타지역 문화재단 대표를 맡아온 C씨, 지역대학 총장을 역임한 시민단체 대표 D씨 등이 현재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대해 속속 아는 예술인이 오게 되면 직원들이 해야 할 실무적인 업무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예산 확보, 기금 마련 등 대외 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실무형 예술인보다는 중앙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단을 경영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정 경영 전문가’ 가 적합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 행정 경영 전문가’ 적합= 지역문화예술계에서는 차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문화예술 행정 경영 전문가’를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시의 입장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중앙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앞으로 문화재단을 이끌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문화예술 경영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지역 문화시설의 효과적인 관리와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에는 중앙기금을 많이 끌어 올 수 있는 인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무게감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타지역의 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을 보면 대학총장, 문화예술관련 고위 공무원 등 중앙부처와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위치의 인사들이 대거 자리하고 하고 있음에서도 알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초대 대표이사가 대학총장 출신으로 격을 맞추기 위해서 총장급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관 주도로 만들어진 문화재단이 자칫 이사장의 사유물로 전락하거나 문화계의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정치적 색깔 없이 대전문화재단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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