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1943.75)보다 74.30포인트(3.82%) 내린 1869.45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제공] |
코스피가 장중 1800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10일 장중 최저가 1791.95까지 폭락한 후 11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지난 1일 1225조7429억원에서 이날 1055조2524억원으로 170조4906억원이나 날아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공세로 나섰다. 이후 낮 시간대 개인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코스피는 장 중 1800.00까지 밀렸다. 이 충격으로 오후 1시23분께 코스피 시장에 올해 첫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 동안 프로그램매매의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하지만, 사이드카가 해제되면서 다시 매수에 나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코스피는 1869.45까지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95.55)보다 32.86포인트(6.63%) 하락한 462.69로 마감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0분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495.55에서 443.94로 51.71포인트(10.41%) 하락해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이번이 역대 5번째다.
환율은 코스피지수 폭락에 급등세를 타면서 108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7.40)보다 15.10원 오른 108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9일 원·달러 환율이 1076.80원으로 떨어진 이후 40여일만에 1080원까지 올랐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사이드카(Side Car)=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물 프로그램매매 체결을 지연시켜 시장을 진정시키는 제도.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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