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장, 사무국장 간의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대전 A 대학과 이 학교 법인에 따르면 대학 측은 9일 오전 9시 30분 교내에서 교무위원 및 보직자 회의, 교직원 협의회, 노조 대학지부, 총동창회 등의 공동 주최로 '학교법인 비리 척결을 통한 대학 생존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학 측은 ▲학교법인의 비리 혐의 공지 및 설명 ▲입찰비리 및 특혜의혹 ▲건축 관련 부정 및 비리 의혹 ▲대학발전기금 관련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성명서를 낭독하고 채택할 예정이다.
대학 측 관계자는 “사학비리 척결을 통한 대학발전과 혁신은 이 시대의 사명이자 대학인의 소명이기에 교무위원 및 보직교수, 교직원 협의회, 노조, 총동창회는 깨끗하고 투명한 사학운영과 대학 생존을 위해 일치단결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 법인 측은 이사장이 직접 교과부에 감사를 요청,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학교 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또 “학교 측이 총장 조기 연임, 법인 간섭 금지, 이사진 퇴진 요구 등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를 제기한 교직원 협의회에 대해서도 교과부가 인정하지 않는 불법 기구로 간주했다.
학교 법인 관계자는 “학교 운영에 관련해 문제 삼을 것이 전혀 없음에도 일부 구성원이 논란을 키워 이사장이 직접 교과부에 감사 요청을 한 상태”라며 “감사가 필요한지는 교과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은 총장 측근이 이사장을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주변인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비리, 횡령 등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끝나면 민사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과 명예 회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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