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젝트'에서 각 도시 지도자와 기업 CEO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친 천안지역 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18일간 미 오리건주 비버튼시에 모여 국제 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천안에서는 지역 출신 대학생 10명이 대표단으로 파견됐다. 프로젝트는 현장방문과 전문가 강의, 자체토론을 거쳐 대안이 마련돼 5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참가도시 지도자와 기업 CEO들이 참가한 가운데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프로젝트에서 천안지역 대학생들은 ▲재생 가능 수자원 고윤이(19·단국대) 김정연(21·단국대) ▲그린빌딩 노연경(19·순천향대) 권상인(23·상명대) ▲대중교통 홍서령(20·고려대), 이현명(21·호서대) ▲폐기물관리 구지영(23·한기대) 하민지(21·대전대) ▲식량시스템 김승규(21·경인교육대), 최소리(23·한기대)학생 등 2인 1조로 활동했다. 미국 비버튼시, 러시아 비로비잔시, 프랑스 클로세시, 독일 트로싱겐시, 대만 신주시, 일본 코템바시 등에서 참여한 청년들과 지속가능 도시를 주제로 활동을 벌였다.
특히 대회기간 지속가능성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을 방문하고, 패널토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다졌다.
이들이 방문한 기업들은 도심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TriMet사와 폐기물 재활용에 혁신을 일으킨 힐스버러시, 태양력 대체에너지 선두주자인 쏠라 월드, 지역사회 교육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 인텔, 소규모 사업장의 에너지 관리방안을 보여준 버니어 소프트웨어 등이다. 상업지구 그린 빌딩을 설계하는 세라건축, 그린 생활상품 개발업체 에코하우스, 도심농업인 옥상정원, 투알라틴벨리 수도국과 더럼 수처리시설, 어스 어드벤티지 연구소 등에서도 환경보호 실천전략을 살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 대표단은 수자원의 재생을 위해 지하수개발보다는 빗물 저장을 통한 자원재활용을 제안했다. 폐기물에서는 생산단계에서 재활용을 규정한 법제정과 폐순환 시스템을 강조했다.
교통수단에서는 장거리와 거점 간 이동수단으로 기차, 시내구간별은 간선급행버스(BR), 단거리는 자전거와 도보이용을 제시했다. 승용차 사용을 줄이는 건축물로 주상복합을, 과도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의 글로벌 유통시스템을 억제하고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을 제안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친환경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크게 수긍이 가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은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내년에는 천안에서 이 같은 국제대회가 열리도록 각 도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美 비버튼=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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