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주시는 다음달 2일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에 사용될 직지 상장을 공개했다.
시상식에 사용될 직지 상장은 충북도 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 한지장이 국산 닥나무 껍질을 벗겨 볏집과 콩대를 태운 잿물로 삶아 깨끗하게 정제작업을 거친 뒤, 두드려 건조하고 자연 표백해 이를 올올이 풀어 한지를 뜬 후 곡물을 이용한 코팅과 도침(다듬이질) 과정을 거쳐 인쇄가 가능한 표면이 매끈한 한지를 생산해 냈다.
상장 디자인은 청주대학교 문화산업디자인혁신센터 이길환 부센터장이 유네스코의 공식문양과 서식을 기본으로 직지의 정신이 담긴 한자로고와 영문로고, 한글을 조합해 배경글씨를 만들고, 바탕에는 황금색으로 품위를 높이며 그 위에 직지상 엠블럼을 얹은 후 상장문안을 넣었다.
상장은 밑에 무게 중심을 잡는 나무봉을 넣고, 위에는 비단 수술과 아래에는 옥장식 매듭을 단 한국 전통양식의 교지(두루마리)형으로 가로 40cm 세로 120cm 크기다.
청주시 고인쇄박물관 이관동 사업지원담당은 “직지 상장은 한지장과 배첩장 등 우리고장 무형문화재들이 수개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또 하나의 작품”이라며, “수상기관에 전시돼 우리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