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농업인은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온 전직 인테리어업자 정우열(50)씨.
정씨는 2009년 가을 옥산면 신촌리로 귀농한 이후 연간 1억원에 육박하는 농업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도시에서의 숨 막히는 삶보다 농촌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항상 동경하며 지내왔다는 정씨는, 옥산농협연합사업단(단장 정환창)의 일원으로 애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정씨가 성공적인 귀농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초부터 가르쳐 주고 지도해준 정환창 단장을 비롯한 인근 농업인들의 도움이 컸다.
또한, 그가 선택한 작목이 전국적으로 품질을 보증 받아 판로가 탄탄한 '청원생명 애호박'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2남1녀의 가장인 정씨는 “도시에서 살 때에는 간혹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생기더라도 말 한 마디 나누기 어려웠는데, 이곳에 정착하고 나니 온 가족이 주말에는 농장에서 함께 일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닫게 됐다”라며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니 비로소 인생이 여유로워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정을 느낄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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