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향토사가로 잘 알려졌고 대전시 문화재위원을 지낸 김영한(92·사진)씨.
김 씨가 이번에 기탁한 자료는 공직생활 중 수집한 것들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관외로 유출되거나 폐기될 위기에 처한 기록물을 박봉을 털어 손수 구입한 것들이다.
시에 기탁된 자료들은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60ㆍ70년대 경제개발시대에 걸친 각종 행정자료들과 지역사 관련 기록들로, 대전ㆍ충남지역의 근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들로 평가된다. 개인기록물들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들도 다수 있다.
시는 이번에 기탁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목록화작업과 사진촬영을 끝내고, 연내 전시 및 도록발간 등을 기획하고 있다.
김기창 대전시 종무문화재과장은 “그동안 전통시대 자료들에 집중되어 있던 대전시 동산문화재 현황이, 이번 김영한 선생의 기탁을 통해 근현대로까지 그 외연이 크게 확대됐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자료들이 다수 발굴됐다”며 “기탁자가 지속적인 전시와 연구ㆍ보존이 가능한 시립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모든 자료를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향후 김 선생과 상의해 우리시의 박물관 시설을 보완, 선생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이번 개인 소장 근대역사자료 수집 캠페인은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접수처는 향토사료관이다.
방문접수와 전화접수 모두 가능하다(☎042-580-4359).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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