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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 8일부터 경위이하 계급장·호칭 통일 하위직 경시풍조 개선… 일부 부작용 우려도

  • 승인 2011-08-04 18:09
  • 신문게재 2011-08-0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다음주부터 순경 계급의 경찰관이 대전에선 경관으로, 충남에선 순경으로 각각 다르게 불린다.

대전경찰청은 경위 이하 경찰관의 근무복 계급장을 통일시키고 이들의 호칭도 바꿀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전경찰청은 오는 8일부터 경위 이하 경찰관 근무복에 기존의 계급장 대신 경찰 상징인 '참수리'모형의 경찰장을 부착한다. 또 직위가 없는 경위 이하 경찰관의 호칭을 '계급명칭'대신 '경관(警官)'으로 바꾼다.

경위급 경찰관 중 계장, 파출소장, 순찰팀장(지구대ㆍ파출소) 등 직위가 있는 경찰관은 현행대로 계급장을 부착하고, 경찰장을 부착하는 복제는 근무복ㆍ점퍼 시에만 경찰장을 착용한다.

대전경찰청은 울산청, 강원청, 제주청과 함께 이번 계획의 우선 시행 지방경찰청으로 선정됐다. 1900여명의 경찰관이 대상이다.

경찰청은 계급장 통일 등의 시행으로 지나치게 계급과 지위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업무중심 문화로 개선하는 동시에 현장 근무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대민업무에 나서는 순경 등 하위직 경찰관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시 풍조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계급장과 호칭을 통일하는 데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전 지역의 경찰관으로 확대될지 단정키 어려운 상황이다.

계급에 따른 위계질서가 확립된 경찰 조직에서 일부 계급장이 통일될 경우, 내부 직원간 위화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기 때문이다. 직위가 없는 하위직으로 인식되거나 나이 및 경륜과 걸맞지 않은 계급으로 폄하될 수도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충남의 한 경찰관은 “오랫동안 공부하고 노력해서 얻은 계급장이 통일되면 경찰관의 명예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장ㆍ단점이 상존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시범 적용을 통해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국민의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직원 설문에서도 경찰장 착용으로 업무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대답이 반대 의견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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