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료 부담에 “수시지원 겁나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전형료 부담에 “수시지원 겁나요”

지역대학 3만~8만원까지 '천차만별' 형편따라 지원 빈부… 객관적 산정 필요

  • 승인 2011-08-04 18:07
  • 신문게재 2011-08-05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수험생들이 전형료 때문에 고민이 깊다.

등록금 걱정은 합격 이후에 생각하더라도 당장 수십만원에 달하는 수시 전형료가 부담이다.

가정형편에 따른 지원 기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4일 수험생과 대학가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상당수 수험생이 수시 전형료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권 대학들은 1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지역대의 경우에는 3만~8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A고교 주 모(19)군은 “수시모집 인원이 62%를 넘기 때문에 여러 곳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시 전형료가 비싼 것 같다”며 “최근 등록금 인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시 전형료도 인하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형편이 넉넉한 친구들은 여러 곳에 지원해도 부담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상당한 부담”이라며 “지원 기회에서부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보다는 대전권 대학의 수시 전형료가 싼 편이지만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보다 객관적인 전형료 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대전권 주요대학의 수시 전형료를 살펴보면 충남대는 일반전형 3만원, 입학사정관전형(프리즘전형) 4만원이고, 목원대는 일반전형 3만원, 예체능계열 7만원이다.

배재대는 일반전형 3만원, 입학사정관전형 5만원, 예체능계열 7만원이고, 건양대는 일반전형 3만원, 서류 합격에 따른 면접 대상자는 1만원이 추가된다.

논술을 시행하는 의대는 3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중부대는 전문계전형 3만원, 일반전형 4만원, 예체능계열은 7만원을 받고 있다.

대전대는 일반 및 입학사정관전형 5만원, 예체능계열 7만원이며 한밭대는 일반전형 3만원, 입학사정관전형 5만5000원이다.

한남대는 일반전형 3만원, 예체능계열 6만원이며 입학사정관전형 면접비로 2만원이 추가되며 탈락할 경우 면접비는 환불해 준다.

을지대는 의학계열 특성상 일괄적으로 8만원이며 서류 제출 후 면접 불참시 4만원을 되돌려 준다.

반면 우송대는 일반전형, 입학사정관전형, 독자특별전형(외국어, 농어촌, 전문계 등) 모두 3만원이며 별도의 면접비는 없다.

이처럼 대학마다 수시 전형료가 천차만별이어서 보다 객관적인 산정 기준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시 전형료를 받더라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수시전형 작업에 따른 인력투입과 각종 경비 등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대학은 15년째 인상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다.

지역 대학가 한 관계자는 “수시전형 작업시 접수부터 합격자 확정까지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며 “지역대의 수시 전형료는 적정선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