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0라운드 상대인 수원 삼성과 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23일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18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 대전이 이번에는 연승가도를 달릴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단단해진 스쿼드와 조직력=강원전 이후 대전이 달라졌다. 본격적인 유상철 감독 방식의 훈련이 시작됐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즉시 전력감인 8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선수자원이 풍부해졌다.
감독이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선수단은 보이지 않는 주전 경쟁으로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워져 선수기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상철 감독 체제의 대전은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경기였던 강원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팀의 사기가 급격히 올라왔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재무장한 만큼 경기력이 많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수들 간의 조합과 조직력, 전술훈련을 위해 한양대·단국대·우석대와 연습경기 가진 유상철 감독은 수원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았다.
한양대·건국대와 연습경기가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지난 2일 우석대와 경기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의 조합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수비에는 김창훈-이호-조홍규-이웅희가 나섰고 김태연-노용훈이 수비형 미들, 이상협·박은호가 좌우 공격, 박성호가 최전방을 맡았으며, 김성준이 박성호의 뒤를 받쳐주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성준이 유상철 감독부임 이후 섀도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 전진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김성준은 왼쪽 공격수로 나선 이상협과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골을 엮어내는 등 공격본능을 드러냈다. '미친 왼발'로 불리는 이상협은 중거리슛뿐 만 아니라 파괴력 있는 돌파를 선보여, 이상협-김성준-박성호-박은호로 이어지는 대전의 공격진영은 종전보다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대전의 약점은 수비진영. 종전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완성도를 높이지 못한 것이 '옥에 티'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주간 대학팀과 3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팀의 조직력이 많이 향상됐다. 수원의 수비를 잘 공략해서 연승하겠다”라는 말로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