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출은 삽주뿌리를 말려 껍질을 벗긴 덩이뿌리를 말하는데 한방에서는 소화불량과 위장병 치료 약재로 쓰인다.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 약용식물로 봄에는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는 채소 중 하나다.
4일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국내에서 재배가 어려워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약재 '백출' 시범단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군 농기센터는 시범단지 조성에 앞서 재배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실증시험을 거쳤다.
올해 5농가 1ha에 시범단지를 조성해 시범재배로 5t을 생산하기 위한 영농현장지도 나섰다.
시범 생산된 건백출 1t(생백출 5t)은 영농조합법인이 한국인삼공사에 판매키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판매망이 확보되면서 가격이 안정돼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황에 이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약용작물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으로 수출입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감초, 백출, 단삼 등 수입 의존 작물을 중심으로 재배기술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군농기술센터는 실증시험재배를 통해 그동안 서리피해로 인해 종자 채종의 어려움 해결과 파종시기를 규명해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기틀 마련한데 이어 농기계를 개발, 농가 기술이전으로 노동력 절감 등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영농기술을 보급했다. 실증시험에서는 종자 파종시 당년 채종의 어려움을 2년차에 종자를 채종할 수 있는 기술과 4월 상순 조기파종으로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재배기술을 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작물의 탈곡기, 파종기를 개조해 백출에 맞는 농기계를 개발 농가에 공급했다. 이로써 수입에 의존하던 백출 재배기술을 정립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체계로 구축, 농가소득 향상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한약재를 공급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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