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속 '투혼의 땀'… 한밭벌 검객 세계를 겨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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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 '투혼의 땀'… 한밭벌 검객 세계를 겨누다

도시공사 등 13개팀·116명 활약, 전종목 정상급기량·선수저변 탄탄 올 종별선수권 메달 21개 '전성기', 남녀육성체계 불균형 해결은 숙제

  • 승인 2011-08-04 14:07
  • 신문게재 2011-08-05 9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대전펜싱협회

대전펜싱은 어지간한 전국대회에 출전만 하면 금메달 소식을 들려줄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와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오윤희(현 강원도청 소속) 등 걸출한 펜싱스타를 배출해온 대전펜싱은 넓은 저변과 끈끈한 팀워크로 펜싱명가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대전펜싱은 지난 6월 전북 김제에서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종별펜싱선수권 대회에서 금9, 은3, 동9개 등 모두 21개의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대전여고가 에페 정상에 올라서는가 하면, 대전대도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 금메달 2개를 보태며 부활했다. 지난 5월 열린 소년체전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 플뢰레 단체전 은,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중학부는 이번 대회에서 사브르, 플뢰레, 에페 전 종목의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중학부가 전 종목 정상을 휩쓴 것은 소년체전 성적의 꾸준한 상승세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현재 도시공사와 대전대로 대표되는 대전펜싱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는 대전도시공사와 대전펜싱협회, 대전대, 송촌고, 충남기계공고, 경덕공고, 대전여고, 탄방중, 문정중, 매봉중, 용전중, 경덕중, 은어송중 등 13개 팀 116명(2011년 전반기 기준)의 선수들이 육성되고 있다.

남자선수들의 경우 연계육성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진 편이지만 여자선수들의 경우 실업팀이 없어 여러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타 지역으로 진로를 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런 상황은 우수한 여자선수들을 육성해 타 지역으로 내주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2009년 말 대전시청 여자펜싱팀이 해체되면서 대전시청팀에서 세계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오윤희 선수(대전여고 출신)가 강원도청 팀으로 둥지를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화섭 대전펜싱협회 회장은 “대전펜싱은 선수 개개인이 예의가 바르고 성실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목표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은 선수육성에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전 펜싱팀 육성 현황 (에:에페, 플:플뢰레, 사:사브르)

▲대전도시공사(플.남) ▲대전대(에·플·남) ▲송촌고(사·남녀) ▲충남기계공고(에·남) ▲경덕공고(플·남) ▲대전여고(에·여) ▲탄방중(에·남녀) ▲문정중(에·남녀) ▲매봉중(사·남녀) ▲용전중(사·남녀) ▲경덕중(플·남) ▲은어송중(플·여) ▲대전펜싱협회(에·사·남녀)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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