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패기로 뭉쳤다' 자타공인 에페 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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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패기로 뭉쳤다' 자타공인 에페 명가

선·후배간 정 돈독 '환상의 팀워크' 선수권 단체전 우승 3년만에 되찾아

  • 승인 2011-08-04 14:07
  • 신문게재 2011-08-05 9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대전대 펜싱팀

▲ 대전대 펜싱팀 도선기 감독과 선수들이 펜싱칼을 하나로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전대 펜싱팀 도선기 감독과 선수들이 펜싱칼을 하나로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3년 만에 차지한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이어서 더 기뻤죠.”

대전대 펜싱팀은 지난 6월 제49회 전국남녀 종별펜싱선수권 대회 대학부 에페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전 대학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이후 개인전 우승은 있었지만 단체전 우승이 없었기에 이번 우승은 에페 명가의 명성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됐다. 대전대 펜싱팀의 이런 부활은 선후배 간에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기 중에는 일과가 끝난 저녁에, 방학 중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이 싹텄고, 이제는 함께 훈련하는 고등학생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이 있어 훈련 분위기가 엄숙할 것 같지만 도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한다. 마인드가 없는 선수는 붙잡아 놓고 훈련을 시켜도 실력이 늘지 않는 다는 것이 도 감독의 지론이다. 즉, 마인드가 있는 선수들은 자율성을 주면 창조적인 훈련을 통해 스스로 자라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팀의 활력소다. 이들이 단체전에서 팀의 뒷문을 맡아준 덕에 종별대회 단체전 우승도 차지할 수 있었다.

개개인으로 보더라도 이들의 면면은 탄탄하다. 팀의 간판인 송재호(주장·4)를 중심으로 관록의 정성국(4)과 김유동(3), 그리고 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수영(2)과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학래(1), 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기현(1)과 황성훈(1) 등이 에페 명가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도선기 감독과 팀의 최고참인 송재호와 정성국은 오는 12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감독과 선수로 선발돼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다. 도선기 감독은 “한동안 단체전보다 개인전이 강했는데 신입생 영입으로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에페 종목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의 팀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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