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감]시나리오(4) '친박 3각편대' 대전 출마설

  • 오피니언
  • 미디어의 눈

[중도시감]시나리오(4) '친박 3각편대' 대전 출마설

  • 승인 2011-08-04 14:07
  • 신문게재 2011-08-05 21면
  • 최재헌 정치팀장최재헌 정치팀장
▲ 최재헌 정치팀장
▲ 최재헌 정치팀장
이른바 한나라당내 '친박 3각편대'의 내년 총선 대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사직 사퇴이후 정치적 부활을 노리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여전히 정치인 보다는 행정가이고픈 것 같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들에게 내년 총선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을까. 이런 독백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강창희:5선에 과학기술부장관인 나를 왜 키워주지 않는 거지? 아니야! 이런 생각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쓴 맛을 보게 만든 나의 자만이었어.

나 혼자서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만 해. 아무리 내가 친박 좌장이고 제갈량이 있더라도, 혼자 모든 것을 상대하기엔 벅찬 것이 사실이야. 이완구, 박성효 두 사람이 좀 나서 줬으면 좋으련만…. '친박 3각 편대'. 음, 듣기 나쁘지 않아. 금상첨화이기도 하고. 다행히 이 전지사는 이쪽(대전 출마)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눈치야. 그렇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같아.

고등학교 후배인 성효는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나서 보라고 그렇게 얘기들 하는데, 왜 망설이는 거지? 물론 쉽지 않은 결론이겠지. 그렇다고 다음 지방선거 까지 버티다, 시장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은 누가 해줄 수 있나. 허~ 그런 생각 해 보면 답답해.

#이완구:이번 총선 과정에서 확실히 나의 부활을 알려야해. 내 나이도 적지 않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신중히 선택하지 않으면 안돼. 그런데, 이것 참! 선거는 다가오는 데 지역구 선택이 만만치 않아. 홍성·예산 아니면 요즘 나를 부르고 있는 부여·청양? 그래 못할 것도 없겠지만, 왠지 대전이 마음에 간단 말이야.

충남경찰청장에 충남도지사를 지낸 내가 아닌가. 학교도 대전중학교를 나왔고. 어떻게 보면 대전은 내 인생의 황금기가 있는 곳이다. 이완구 석자를 대전시민이 벌써 까먹진 않았을 테고. 웬만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지. 강 전 최고를 미국가기 전에 한번 만나긴 해봤지만, 아직 출마를 결심할 타이밍은 아니야. 막판에 세종시 원안 위해 지사직 던졌던 만큼 초대 세종특별시장으로 출마하는 것도 검토는 해볼수 있잖아? 그러면, 정부부처들이 내 목소리 관할권(?)에 들어오는 것 아닌가. 글쎄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나는 확실한 친박'이라고 외쳤으니까, 이번에 출마 하지 않고 박근혜 당선위해 열심히 한번 뛰어 보면 장관을 넘어, 만인지상(萬人之上)도 가능할 수 있을지 몰라. 연말쯤, 될 수있는 한 늦게 결정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 같아. 그런데, 유권자들이 너무 잰다고 그러지는 않을까 모르겠네.

#박성효:왜 이렇게 날 흔들어 대지. 시장을 다시 하고 싶단 말이야.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거든. 솔직히 난, 정치가 체질은 아니야. 바를 정(正)이어야 하는 정치는 그렇지 않아. 그런데, 상황을 들어보면, 일리는 있어.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뭔가, 당에 각인시킬만한 위치에서 결정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그래야 지방선거에서 공천 보장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런데 강 선배도 있고, 뭐 그리 선거에서 아무리 열심히 보좌한다 해도 크게 드러날 것 같지는 않아.

그렇다면 출마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반드시 당선이 돼야 차후를 도모할 수 있단 말이야. 떨어지면 완전히 '뭐' 될 수도 있거든. 그런데 대덕구는 좀 부담스러워. 왜냐고? 선거 여건도 여건이지만, 과연 정용기 구청장이 적극적으로 날 도와줄까?

그런 면에서 시청이 있었던 서구가 공무원들도 많이 살고 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하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거든. 3선의 박병석, 이재선 의원이 버티고 있어. 또 나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지만, 서구는 그만큼 나를 적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 같거든. 그래도 확 한 번 저질러 봐?(강 선배하고 박근혜 전 대표를 믿고…)

그런데 염시장은 내가 이번 총선에 나가길 바랄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