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한기호)가 올해 상반기 수출동향 및 하반기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대전ㆍ충남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가 증가한 307억8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33%가 증가한 177억900만 달러로 129억98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경기와 신흥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등 수출에 위협요인들이 많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한ㆍEU FTA 효과와 한ㆍ미 양국간 국회비준을 거쳐 한ㆍ미 FTA가 발효될 경우의 긍정적 영향을 바탕으로 전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제무역연구원의 하반기 전국 수출전망치에서 대전ㆍ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 결과 약 340억 달러라는 수치가 나왔다.
대전ㆍ충남은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이 활발하고 전자기기(대전 37.8%, 충남 20.2%) 및 기계류(대전 23.8%, 충남 32.1%) 등의 수출업체 비중이 높아, 한ㆍ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시장으로의 시장진출 및 고용창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항목별로 대전은 미국과 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면서 냉방기 등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하반기 반도체와 LCD시장이 회복되면서 각각 20.5%와 10.8% 증가한 108억 달러, 96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기호 본부장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악화로 수출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 수출은 낙관할 수 없다”면서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비해 수출 비중이 줄어든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공략해야 한다. 한ㆍ미 FTA의 조속한 발효가 이를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