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산동에 위치한 고암 이응노 미술관이 대전시 고암미술문화재단으로 조례 제정돼 독립된 문화재단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고암 이응로 미술관 전경./김상구 기자 |
3일 시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의 관리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고암미술문화재단' 조례 제정안을 지난달 말 입법 예고했으며, 18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재단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9월과 10월 열리는 제197회 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 심의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2007년 개관 초기부터 미술관 독립체제 운영이 거론됐음에도 당시 비슷한 성격의 사업소를 복수로 둘 수 없다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시립미술관의 산하 기관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기획전인 '논 페인팅' 전에서 이응노 작품 외부 판매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응노 미술관 법인화 및 재단화 등 독립 운영에 대한 방안이 검토됐다.
이처럼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은 이응노미술관의 운영상 문제점 등으로 이응노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부터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함께 박인경 이응노 미술관 명예관장이 개관 초기부터 독립체제 운영을 요구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이응노 미술관의 기존 계약직 공무원 신분인 학예사들의 처우 문제 또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의회에서 '고암미술문화재단' 조례안이 의결되면 설립을 위한 소요예산을 확보해 직원채용 등 절차를 걸쳐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할 것”이라며 “재단의 이사장에는 시 행정부시장을 선임하고, 대표이사직은 관장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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