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회 대량 실점하며 3대9로 패했다.
▲ 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의 가르시아가 3회말 기습번트 후 상대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
롯데는 1회 1사 1,3루 이대호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감행하며 한 점을 먼저 뽑아냈다.
3회 롯데가 연속안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자 한화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 연속 볼넷에 안타를 더해 한 점을 추격한 한화는 고원준의 폭투를 틈타 1사 2,3루를 만든 뒤 최진행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한화는 이어진 타석에서 다시 한 번 2사 3루의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롯데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를 감행, 귀중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가르시아는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롯데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는 행운도 얻었다. 한화는 이후 2사 1,3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이닝은 0의 행진이 계속되자 양 팀은 6회 이후 불펜싸움으로 전환했고, 한 점을 뽑아내기 위한 승부수와 맞불작전이 펼쳐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한화는 7회초 2사 2루의 위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등판시켜 위기를 극복했고, 7회말 한화의 대타 작전에 롯데는 투수교체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함을 이어갔다.
하지만 균형은 8회에 기울었다. 롯데는 8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안타를 뽑아내더니 바티스타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만루 홈런까지 쏘아 올리는 집중력으로 5점을 훌쩍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한화는 수비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3대9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한화는 8회와 9회 추격의지를 상실했고, 결국 롯데의 집중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연승을 내달렸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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