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성북동 주민들은 2일 시교육청을 찾아 “폐교한 방성분교장은 당시 주민들이 학교부지를 기부해 세운 것인 만큼 목적과 취지에 맞게 마을 주민의 자녀를 위한 초등학교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방성중 설립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연명부를 작성해 대전시와 유성구, 국토해양부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방성중 설립반대를 위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방성분교장 터에 자율학교 형식의 기숙형 학교인 방성중을 설립키로 하고 대전시로부터 '대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심의 확정받아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중학교 설립에 대해 반대하는 뜻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 방성분교장 터는 1960년대 마을주민들이 학교부지를 기부채납해 1966년 진잠초 방성분교장으로 설립됐지만 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1995년 폐교하고, 2000년부터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의 야영체험학습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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