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시가스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신규공급에 난색을 보이고 있고, 한국통신(KT) 측은 예산확보 등이 늦어지며 일반전화 사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KT에 따르면 도안지구는 지난 6월말 1-1구역의 반쪽짜리 준공을 마친 상태다.
도안지구 1단계 전체면적(610만9000㎡) 중 542만3000㎡에 해당하는 1-1단계 면적만 준공됐다. 1-2단계 구역은 일부 상업용지와 공공시설용지로 2012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등 토지계약자들은 현재 건축물을 신축해도 일반전화 사용이 어렵다.
KT측은 우선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설치해주고 있다. 이는 도안지구에 대한 잘못된 수요예측, 예산확보 지연 등을 이유로 일반전화 사용 시 필요한 분기국사(전화국ㆍ30여억원)설치가 지연됐기 때문이란 게 KT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충남도시가스도 사업비 과다, 수익성 등을 이유로 도안지구 신규시설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시설은 공동주택, 공공시설, 학교시설만 이용할 수 있고 단독주택, 상업용지 등 계약자들은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없다.
충남도시가스 측은 도안지구에 당분간 설치계획도 없어 토지계약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도안지구의 한 토지계약자는 “목원대 앞 상가지역과 원신흥동 단독주택 지역에 일반전화 개통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도시가스에 이어서 통신도 안 되는 신도시라니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어 황당할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KT관계자는 “과거엔 세대수 대비 130%로 수요를 예측했지만 현재는 세대수 대비 70% 정도로 예측한다”며 “이에 따라 분기국사가 들어갈 토지면적 축소 등 LH와 협의도 지연됐고, 예산확보 등 문제로 지연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본사 담당자와 현장 시찰 후 구체적 예산협의 예정이며 오는 10월께 공사착공, 연말께는 일반전화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안지구는 상반기까지 전체 1845필지 중 단독주택 688필지, 상업업무 145필지, 기타 9필지, 공공시설 7필지 등 858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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