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카이스트는 ▲교학부총장 이용훈 ▲연구부총장 백경욱 ▲ICC부총장 조동호 ▲연구처장 홍성철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해 7월 서 총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임명한 주요 보직 인사 가운데 주대준 대외부총장만 교체하지 않는 셈이다.
새로 임명된 백경욱 부총장은 2009년 서남표 총장이 학교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재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 당시 학생처장을 맡고 있었다. 백 부총장은 서 총장이 미국가기 전에 다녔던 서울사대부고 출신이다.
조동호 부총장은 서 총장 주력 사업인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 사업단장을 역임, 예전부터 서 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외 인사로 분류된 홍성철 처장은 최근 보직을 그만 둔 최병렬 전 교학부총장과 양동렬 전 연구부총장과 같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두 전임 부총장의 사퇴를 보전하기 위한 배려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서면의결을 통해 이뤄졌다.
A 교수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서 총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 것 같다”며 “과연 이번 인사가 나중에 서총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입학처장 경질 소문과 함께 후임 입학처장 이름이 구체적으로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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