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하한정국 '세가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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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하한정국 '세가지 화두'

  • 승인 2011-08-02 18:04
  • 신문게재 2011-08-03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① 선-국민련 통합, 원칙적 대의 공감… 방법·지도부 구성 등 난항
② 신 DJP연합론, 호남+충청세력 결합 정계개편 맞물려 가속도
③ '삼각편대' 뜨나, 강창희·이완구·박성효 동반출정 여부 기대감

지역정가가 하한정국의 한복판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화두로 설왕설래하고 있다.

우선, 충청정치세력 통합을 모토로,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예정이다.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염두에 둔'신 DJP 연합론'도 정계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세종시나 과학벨트 등 국책현안에 갇혀 그동안 수세에 놓여있던 한나라당의 경우, '강창희-이완구-박성효'라는 이른바 '삼각편대'가 대전에서 출격할 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가 내년 총선, 나아가 대통령선거를 향한 물밑 움직임으로, 길게 보아서는 다음 지방선거 구도 변화까지 내다볼 수 밖에 없는 피말리는 머리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민련 통합 여부=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최대 화두다.

3일 양당의 통합 실무 1차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뿌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는 양당의 통합은 쉬운듯 하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총선에서 살아남아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하고, 충청권의 대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통합의 대의에는 양측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당으로의 출범 여부, 합당시 공천문제, 지도부 구성문제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정치세력 통합이라는 대의가 우세하면 100% 통합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각론에 밀려 갑론을박할 경우는 통합은 무산되고 양쪽 모두 심각한 후폭풍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 DJP연합론' 고개=199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이른바 김대중- 김종필의 정치연합인 'DJP연합'이 성공이라면 성공을 거둬, 김대중 정부 출범의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14년만에 다시한번 신DJP연합론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남 정치세력과 충청정치세력간 연합인데, 물밑에 있다가 최근에는 여러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내년 대선을 놓고 기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으로 총선 결과에 따른 정계개편과 맞물려 가속도가 붙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버전'을 바꿔 한나라당내 친박세력과 충청권 연대설로도 회자되고 있다.

야합이라는 비판이 거셀 수밖에 없지만, 실체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충청권 정가는 차기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며, 총선 및 대선에서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강창희-이완구-박성효 '삼각편대' 대전서 뜨나=6선에 도전하는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 지방선거 패배후 재기를 노리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모두 친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시당위원장에 추대돼 선거를 사실상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 위원장은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파고를 넘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정치적 부활을 노리고 있어, 이들의 동반 출정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이 대전에서 승리하려면 굵직한 인사들이 나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는 배경이 뒤에 있지만, 당내 비판론 및 역풍 등이 만만치 않다.

또, 이 전지사나 박 전시장은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이 좌우될 수도 있어, 아직은 출마 및 지역구 결정 여부를 뒤로 미루며 신중 모드를 견지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선거는 총선에 이어 대선이 연달아 치러지기 때문에 정당간 전략대결이나 눈치싸움이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이고 충청권은 그 한복판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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