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본 방위백서와 지역의 분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일본 방위백서와 지역의 분노

  • 승인 2011-08-02 17:39
  • 신문게재 2011-08-03 21면
2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의 2011년 방위백서 확정에 지역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정치쇼'에 이어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를 좌시할 수 없다며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사이버공간도 들끓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독도 도발에 대한 해결책은 범정부, 범국민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다.

일본 방위백서는 더 이상 조용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평통 지역협의회, (재)김구재단 등 단체들이 표명한 대로 외교적, 실효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오는 5일 있을 독도 주민 숙소 완공에 그치지 말고 학교와 같은 인프라 구축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실효적 지배는 국가권력의 계속적이며 평화적인 행사임을 잠시도 잊으면 안 된다.

정부가 2일 '국토 끝 섬 관광자업화 사업'을 천명한 것도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 이상의 중대한 함의가 있다. 상징성에 머물지 말고 실제 우리 영토임을 안팎에 확실히 심어주고 현재는 물론 후대에도 역사적 근거로 남게 해야 한다. 독도의 일본 영토화 속셈을 포기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독도는 역사상 또는 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임이 확실하다. 과거 울릉도와 함께 우산국을 형성했고 지증왕 때 신라에 귀속했던 역사적 근거뿐 아니라, 장구한 세월 줄곧 우리 영토였다. 지금도 그렇다. 이처럼 당연한 사실이지만 국제적인 마찰을 야기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자칫 잘못 대응하면 국제사회에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단호하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는 이유다. 또한 독도 부교재 배부가 끝나는 대로 지역에서도 독도 수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신중론도 강경론도, 보수도 진보도 독도가 우리 땅이므로 수호하자는 기본입장은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독도 야욕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영토주권 확립의 핵심 요건인 실효지배력 강화다. 원칙 있는 독도정책과 흐트러짐 없는 영토 수호 의식을 보여줄 때다. 지역 각계의 목소리도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음모를 직시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