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책과 함께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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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휴가, 책과 함께 떠나자

  • 승인 2011-08-02 14:10
  • 신문게재 2011-08-03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더위를 잠시 잃고 휴가를 즐기기 위한 책 한 권을 가방에 넣는 것은 어떨까?

▲스파이스 살인사건=스파이스는 고대부터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는 귀중한 식재료다. 예를 들어 후추는 예전에는 한 알에 얼마라는 식으로 값을 매겼을 정도로 귀중한 스파이스였다. 오늘날 가장 값비싼 스파이스는 사프란인데 그 값은 동등한 무게의 금값과 맞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 샤프란도 울고 갈 최고의 스파이스가 발견되었다면? 500년 전에 멸종되었다던 세계 최고의 스파이스 코펭이 발견되자, 맛과 향기는 물론 정력에도 좋다는 그 스파이스를 둘러싸고 음식업계의 셰프는 물론 거대식품회사, 다국적 조미료회사 등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든다. 음식업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스파이스, 코펭. 처음에는 귀중품 도난사건이었으나 꿈의 스파이스는 이내 죽음을 부르고, 미식가 탐정에게 살인혐의가 돌아간다. 총이라곤 잡아본 적도 없고, 시체만 봐도 벌벌 떠는 우리의 미식가 탐정이 범인일 리는 없지만, 경찰은 도무지 믿어줄 생각을 않는다. 미식가 탐정은 이번엔 과연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파피에/지은이 피터 킹, 옮긴이 위정훈/480쪽/1만5000원

▲스마트탐정 바오다다=중국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보다 많이 팔릴 만큼 큰 인기를 얻은 시리즈로 짜임새 있는 구성과 빠른 전개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오다다는 호기심이 강하고, 용감하게 나서서 악당과 지혜를 겨루고, 모험을 즐기는 한마디로 스마트한 아이다.

어느 날 아빠가 출장을 간 틈에 아빠의 태블릿 PC를 학교에 가져갔다 심술궂은 짝꿍 루이딩이 태블릿 PC를 ‘귀신의 집’에 던져 버린다. 바오다다는 태블릿 PC를 찾기 위해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유령 ‘푸푸’를 만난다. 푸푸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말에 엄마, 아빠를 사라지게 해 달라고 빌었다 정말로 부모님이 사라졌다. 바오다다는 사라진 엄마, 아빠를 찾으러 나서고, 푸푸의 정체로 밝혀내고자 하는데…. 그린북/지은이 거징, 그린이 셰쥔/232쪽/9800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누구?=세계 여러 나라의 귀신들은 어떤 모습일까? 귀신들의 특징과 모습, 사는 곳과 탄생 배경, 귀신을 물리치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형식으로 풀어냈다.

우리나라의 구미호, 중국의 강시, 일본의 갓파, 이집트의 미라, 러시아의 바바야가, 이란의 잣하크, 오스트리아의 바실리스크 등등. 그 독특한 생김새와 성격, 활동 모습 속에서 그 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 국민성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단순히 오싹하고 으스스한 귀신 이야기를 넘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책의 앞뒤 면지에는 세계 지도를 그려 넣어 지리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울림어린이/지은이 육길나ㆍ윤아해ㆍ이진경ㆍ장수금ㆍ최경, 그린이 김진희/72쪽/1만3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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