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선율… 정두영을 만나다

  • 문화
  • 공연/전시

불멸의 선율… 정두영을 만나다

시향 초대상임 지휘자로 대표곡 '사랑' 금노상 예술감독 지휘… 유가족 협연도

  • 승인 2011-08-02 14:08
  • 신문게재 2011-08-03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故정두영 추모 특별연주 '사랑은 언제나'… 내달 12일 문예전당 아트홀

불멸(不滅)의 삶은 없다.

누구나 불로장생을 꿈꾸지만 언젠가는 하늘의 부름을 받아 떠나야 한다.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줄 것 같았던 대전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고 정두영 지휘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 금노상 지휘자
▲ 금노상 지휘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하 시향)이 대전 근대음악사의 원류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인물로 대전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이며 '사랑' 작곡자인 고 정두영 지휘자의 추모음악회를 마련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사랑은 언제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대전음악사에서 기억해야 할 음악인들과 그들이 만들어 낸 음악적 업적을 음악으로 되새기고 또 기념하는 무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음악협회 대전시지회와 공동으로 대전 근대음악사의 중심역할을 해온 원류를 찾아 역사적 정체성을 세우고자 잊혀져 가는 대전 음악인들을 새롭게 조명해 대전 음악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작고한 인물 중 기악과 성악 음악가를 격년제로 발굴해 대전출신 음악인들의 화합과 본보기가 되는 사랑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정두영 지휘자로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추모하는 무대다.

정 지휘자는 지역에서 지휘를 전공한 최초의 연주자로 1980년대 목원대 교수로 부임해 활동하다 침례신학대학으로 옮긴 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대전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당시 정 지휘자는 열악한 운영 여건과 단원들의 낮은 기량 속에서도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 오늘날의 대전시향이 존재하게 하는 따뜻한 근간이 됐다. 이번 무대는 현 대전시향 예술감독인 금노상 지휘자의 지휘와 고인의 가족 및 제자들이 무료로 출연해 사랑과 감동을 전한다.

정 지휘자가 작곡한 '사랑'은 고인의 제자인 메조소프라노 박영선이 부른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로 시작되는 성가곡 '사랑'은 유행가처럼 많은 사람에게 불린 고인의 대표곡이다. 이어 정 지휘자의 가족들이 무대에 참여해 고인에 대한 각자의 메시지를 전한다.

▲ 한정강 피아니스트
▲ 한정강 피아니스트
부인인 피아니스트 한정강과 자녀인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 며느리인 첼리스트 권아릿다가 함께 '베토벤 3중 협주곡 다장조 작품 36'을 협연한다. 이 협주곡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름답고 로맨틱한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마지막 무대는 대전시향이 드로브작의 '교향곡 제 8번 사장조 작품88'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이 곡은 금노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