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단도리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최민호 청장은 이날 오후2시 연기군 행복청 회의실에서 이경대 연기군 의회 의장 등 의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건설청의 세종시 전반 업무보고와 의원 질의에 대한 응답으로 진행됐다. 논의의 초점은 단연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청사의 연기 북부 이전으로 모아졌다.
최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충남발전협의회 연기군 지회 및 연기원조회와 간담회 과정에서 세종시장 선거 후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받았다”며 “하지만 청장 입장에서는 행정절차에 따른 개발계획을 그대로 이행하는 것 외 임의적인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더 이상 이 문제로 반목과 갈등이 빚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계획대로,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다”는 뜻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최 청장은 “다만 올해 말 설계완료와 내년 1월 조달청을 통한 공사발주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4월 선거 전에 공사 업체 선정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상황이 이렇게 될 경우, 세종시 출범 후 신임 세종시장이 어떻게 할 지는 당선자에게 맡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한식 연기군수에 이은 최민호 청장의 원안 추진 재천명 의지가 세종시청사 입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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