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확산되는데다가 곧 시작될 수시모집 전형을 앞두고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일 지역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오는 8일부터 교과부와 공동으로 대학등록금 재정 운영 실태 등에 대한 본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각 대학의 재정운용 및 등록금 책정실태와 부실대학의 경영 및 학사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실학한 예비감사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나 대학의 그릇된 재정 운영 실태를 바로잡기 위한 강력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학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여느 때와 비교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어느 대학이 감사 대상이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이 확산되면서 해당 대학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지역대학가에서 어느 대학이 본감사를 받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은 아니고 모 대학이 감사 통보를 받은 것 같다”는 식의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입소문에 오른 대학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소문이 돌기 시작해 31일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인력이 총동원되기도 했다”며 “현재까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도 “각종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지만 헛소문이었다”며 “곧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되는데 자칫 악영향으로 미칠까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본감사 대상 대학은 국립대 3곳, 사립대 18곳, 구조조정대상 10곳, 민원에 의한 감사 대상 2곳 등 전국적으로 33곳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학가와 교육계 등 복수의 관계자 의견을 종합하면 대전권에는 본감사 대상 대학이 없고, 충남권에는 2곳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감사 대상에 선정된 충남의 한 대학은 구조조정대상으로 분류돼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최근 3년새 교과부 등의 감사를 받은 대학은 제외된 것 같고 대전권에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 때문에 몇몇 대학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대책마련에 애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