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호연(천안을)국회의원에 따르면 천안지역 내 철도소음 등과 관련해 3개 아파트 주민 1470여 세대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며 790여 세대가 사기분양의혹을 제기하는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줄을 잇고 있지만 조속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쌍용동 월봉 청솔 2차 아파트 400여 세대는 2008년 12월 개통한 장항선 직선화로 1일 평균 130여회의 열차운행으로 소음 등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나서 야간소음을 측정한 결과 최고치가 61.3㏈로 1.3㏈을 초과해 방음벽 추가를 권고했지만 코레일 측이 추가 설치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불가통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입주민들은 지난해 4월 천안시에 또다시 민원을 제기, 현재 진행 중이다.
천안 두정역 인근 P아파트 입주민 791세대 역시 5분에 1대꼴로 통과하는 철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어 기존 2m의 방음벽을 4m 이상으로 추가 설치하고 철도와 아파트 간 공간에 나무식재를 요구하고 있다. 천안 두정동 계룡리슈빌 280여 세대도 두정터널 개통 후 북부대로의 교통량이 증가로 소음이 증폭되고 비산먼지 등으로 여름철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며 민원이 들끓고 있다.
특히 북부대로 지하도 구간을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으로 소음이 커지자 소음방지용 지붕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천안시는 1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천안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드는 분양 전 설명과 전혀 다른 입지조건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준공승인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아산 배방복합단지조성사업을 맡은 SK건설컨소시엄은 당초 1·3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와 4블록에 66층 규모의 사이클론 타워, 8블록에는 H백화점을 신축하겠다며 홍보했지만 신축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역 순방을 통해 천안지역의 고질적인 민원들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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