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 못살아” 아파트 민원 봇물

  • 전국
  • 천안시

“시끄러워 못살아” 아파트 민원 봇물

천안 쌍용동 청솔2차 등 3곳 1470여 세대 “철도·차량소음 피해” 호소 불당동 주상복합 사기분양 의혹도 제기… 당국조사 필요

  • 승인 2011-08-01 14:59
  • 신문게재 2011-08-02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지역 내 아파트 관련 각종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져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요구된다.

한나라당 김호연(천안을)국회의원에 따르면 천안지역 내 철도소음 등과 관련해 3개 아파트 주민 1470여 세대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며 790여 세대가 사기분양의혹을 제기하는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줄을 잇고 있지만 조속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다고 1일 밝혔다.

실제 쌍용동 월봉 청솔 2차 아파트 400여 세대는 2008년 12월 개통한 장항선 직선화로 1일 평균 130여회의 열차운행으로 소음 등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나서 야간소음을 측정한 결과 최고치가 61.3㏈로 1.3㏈을 초과해 방음벽 추가를 권고했지만 코레일 측이 추가 설치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불가통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입주민들은 지난해 4월 천안시에 또다시 민원을 제기, 현재 진행 중이다.

천안 두정역 인근 P아파트 입주민 791세대 역시 5분에 1대꼴로 통과하는 철도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어 기존 2m의 방음벽을 4m 이상으로 추가 설치하고 철도와 아파트 간 공간에 나무식재를 요구하고 있다. 천안 두정동 계룡리슈빌 280여 세대도 두정터널 개통 후 북부대로의 교통량이 증가로 소음이 증폭되고 비산먼지 등으로 여름철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며 민원이 들끓고 있다.

특히 북부대로 지하도 구간을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으로 소음이 커지자 소음방지용 지붕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천안시는 1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천안 불당동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드는 분양 전 설명과 전혀 다른 입지조건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준공승인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아산 배방복합단지조성사업을 맡은 SK건설컨소시엄은 당초 1·3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와 4블록에 66층 규모의 사이클론 타워, 8블록에는 H백화점을 신축하겠다며 홍보했지만 신축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역 순방을 통해 천안지역의 고질적인 민원들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