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은 계약기간 만료 시까지인 9개월간의 월세를 모두 지불해야 보증금을 반환해주겠다고 하는데, 임대인의 요구가 정당한지요.
A. 민법 제635조는 토지, 건물 기타 공작물에 관해 임대차기간의 약정이 없는 때는 당사자가 언제든지 계약해지의 통고를 할 수 있습니다.
임대인이 통고한 경우는 임차인이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6월, 임차인이 통고한 경우는 임대인이 통고를 받은 날로부터 1월의 기간이 경과하면 해지의 효력이 생긴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법 제636조는 임대차기간의 약정이 있는 경우에도 당사자 일방 또는 쌍방이 그 기간 내에 해지할 권리를 보류한 때에는 민법 제635조를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9조 제1항은 기간의 정함이 없거나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1년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다만 임차인은 1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최소 1년의 임대차기간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이 규정도 임차인에게 무한정의 계약해지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 사안에서와 같이 임대차계약기간을 약정하면서 특별히 해지권을 유보한 것이 아니고 임차인의 개인적 사정으로 계약만료기간 전에 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는 경우는 임차인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다 할 것입니다.
당초 계약내용대로 이행하든지 남은 월세를 주고 합의해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귀하가 일방적으로 가게를 비워주고 나간 후 귀하의 임대차계약기간 중에 임대인이 다른 새로운 임차인에게 세를 놓게 된다면 임대인은 이 상가에 새로운 임차인이 입주한 이후부터 계약기간 만료 시까지 임차료를 이중으로 받게 되므로 그 부분은 부당이득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대전지부(무료법률상담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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