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만나긴 쉽지 않다.
전문 일식집에서 만든 '황제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학일식에서 여름 보양식의 진수를 만나봤다.
'황제탕'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품격이 느껴지는 학일식 '황제탕'의 주재료는 문어, 전복, 오골계, 오리, 장어 등인데 이들은 모두 보양식의 대표 주자들이다.
전문 일식집인 만큼 통영에서 매일 직송되는 싱싱한 해산물을 기본으로 우리나라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논산 연산 오골계와 오리, 원기회복에 탁월한 소머릿살을 참옻, 오가피, 엄나무 등 50여 가지 한약재와 함께 2시간 이상 우려내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살아있는 문어를 통째로 넣어 데친 뒤 초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한 육질을 만끽할 수 있으며 '바다의 산삼'이라는 전복과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인 장어는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 김용대 주방장 |
회를 먹은 후 문어, 전복, 장어, 오골계, 오리 순으로 먹는 황제탕은 마지막에 탕국물로 끓인 구수한 죽맛도 탁월해 남기기 아까울 정도다.
▲ 황제탕에 들어가는 보양재료들. |
황제탕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김 씨가 직접 고르는데 그는 “일식집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신선한 해산물에다 전국 최고인 연산 오골계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대음식은 물론 부모님을 위한 효도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들려줬다.
손자들과 함께 황제탕을 먹은 정순영·강성애씨 부부는 “몸에 좋다는 음식을 두루 먹어봤지만 먹으면서 최상의 재료로 정성껏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음식은 드문데 황제탕을 먹으며 정말 황제가 된 기분을 만끽했다”고 좋아했다.
/임연희·동영상=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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