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본감사 돌입 지역대 '긴장'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등록금 본감사 돌입 지역대 '긴장'

3~4곳 사실여부 확인 분주… 8일부터 재정운용·학사 관리 점검

  • 승인 2011-07-31 16:02
  • 신문게재 2011-08-01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감사원이 오는 8일부터 교과부와 공동으로 대학등록금 재정 운영 실태에 대한 본감사를 실시키로 한 가운데 지역대학 3~4곳이 본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들은 “연락받은 바 없다”며 발뺌하는 등 대학간 사실 여부 확인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달 진행한 예비감사는 본감사를 위한 표본검사 차원이었지만, 본감사는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실질적인 감사로 해당 대학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31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수도권 주요 사립대들이 본감사 대상이 된 가운데 대전·충남권 대학 3~4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포함 대학들도 추가 대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본감사 대상으로 소문이 일고 있는 지역의 A 대학 관계자는 “감사 대상이 됐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으며, B 대학은 “지난 금요일부터 본감사를 받는 대학이 어딘지 끊임없이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대학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근데 C 대학이라는 말이 있다”고 타 대학을 지목했다.

또 D 대학 관계자는 “최근 교과부 종합감사를 받는 대학은 중복 감사를 이유로 본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말을 들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올해 감사를 받아 본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 있어 안도했지만, 인근 대학 관계자가 우리 대학이 본감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진위 여부 확인에 분주했다.

본감사 역시 예비감사 때처럼 대상 대학이 공개되지 않아 어느 대학이 본감사 대상에 포함됐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본감사 대상은 4년제 대학 20여곳과 전문대 10여곳이 포함되며, 서울대와 지방의 거점 국립대는 감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본감사는 각 대학의 재정 운용 및 등록금 책정 실태와 부실대학의 경영 및 학사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앞서 감사원과 교과부는 감사인력 205명을 투입해 전국 30개 국·공·사립대에 대해 지난달 2~27일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본감사에는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본감사 대상 대학에 대한 소문은 많지만 명확한 감사 대상이 어느 대학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며 “소문이 무성하다 보니 대학 관계자들끼리도 진위 파악에 바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감사는 예비감사보다 감사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대상 대학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과 교과부는 예비조사와 본감사에서 확인한 내용을 등록금 책정과 대학교육 정책·제도 개선의 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또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학 구조조정과 부실대학 퇴출에도 감사 자료를 활용할 방침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