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에서 진행되던 양당의 통합 논의가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양 측은 공식적인 통합 논의와 협상을 위한 실무 추진 기구 구성에 매우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 측이 그간 물밑 대화를 통해 통합 문제에 관한 이견을 상당히 좁혀 온 만큼, 공식적인 통합추진 기구가 구성되면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에 있어 협상창구 역할을 해 온 자유선진당 쇄신특위가 활동을 종료한 가운데 권선택 쇄신특위 위원장은 31일 “8월 초면 별도 기구를 만들어 공개적인 통합 논의를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쇄신특위 활동이 종료된 만큼 앞으로 합당과 관련해 별도기구를 만들어 공식 논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이견 조율을 통해 상당부분 접근을 이뤘고, 물밑 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만큼 빠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논의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다.
국민중심연합도 이에 대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중심연합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 통합이 시대적 요구라면 이제 서로 핑퐁게임을 할 때는 지났으며, 결집을 원하는 정치세력이라면 누구든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현재 어느 정도 의지가 모아지고 정리가 되가는 상황으로 8월초 쯤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진당 내에서도 조만간 쇄신특위 활동 결과 등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여기서 통합에 대한 입장 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이미 통합에 대비해 구체적인 콘텐츠를 준비해 왔고, 이런 것들이 공식적으로 취합되면 구체적인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 동안 말로만 표명돼 왔던 공감대가 이제 실질적인 모습과 형태로 제시될 단계”라며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이제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구체적인 의지로 표명하고 그 의지들을 논의 테이블로 올려 하나 하나 정리해 나가는 통합 논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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