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투린 시장점유율은 천안시가 11%, 아산시가 15%로 3년 전인 2008년 8%와 6%에서 각각 3%P와 9%P씩 상승했다. 하지만, 진로 '참이슬(천안 85%, 아산 83%)'과 아직은 큰 격차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오투린의 시장 점유율이 오르는 것은 최근 지역 애주가들이 애향심을 내세워 그동안 소비패턴을 바꿨기 때문으로 급격한 변동을 보이지 않지만, 진로 '참이슬'의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식당가에서도 오투린 소주만 100% 판매하는 음식점이 천안 100여 개, 아산 70여 개 등 모두 170여 개에 달하고 계속 늘어나 지역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의식이 늘고 있다.
오투린이 천안·아산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마인드의 변화에서 비롯됐다. 선양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천안과 아산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도록 천안시 불당동 부엉공원(천안명)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용곡공원(아산명)에 황톳길(2.4㎞) 조성에 나섰다.
지난달 18일과 19일 천안시와 아산시 각각 '황토길 조성사업 협약'을 맺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천안 축구센터에 1억5000만원 상당의 소나무 50그루를 기증하고, 3년 전부터 천안·아산지역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급식비 지원은 오투린 소주 판매당 100원을 적립해 천안에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7개 고교에 매월 170명을, 아산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8개 고교에 매월 70명씩 제공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투린의 시장점유율은 청양 90%. 서산·당진·예산·홍성·부여·공주 70%, 대전 60% 등 대전·충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수도권과 인접하고 외부 인구유입이 많은 천안·아산지역은 낮았다”며 “앞으로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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