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1억4000만원(자담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4~8월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조성 사업'으로 청산면 지전리~교평리의 300m 거리에 있는 상점 간판 51곳을 정순철 선생의 짝짜꿍, 졸업식 노래, 자장가, 늙은 잠자리 등의 악보를 그려 넣고 '감'으로 유명한 청산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전체적인 색상을 감색(연한 주황색)으로 제작해 고향의 이미지를 담을 계획이다.
또, 향수(鄕愁)를 불러 일으키는 70~80년대 거리모습을 담은 사진도 간판에 넣고, 20m 마다 거리를 두고 간판 뒤쪽에 정순철이 작곡한 동요가 흘러나오게 음원(칩)을 삽입해 상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동요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거리의 간판은 기존 평면적 모형에서 벗어나 글자따라 설치 된 LED와 동요가 흘러나오는 공감각적 입체 간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사업이 완성된 후 내년쯤 청산면 시내 일원에 정순철과 고향을 주제로 한 벽화도 그려 넣어 정순철의 동요 사랑을 기리며 동요의 고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2009년부터 시작한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조성사업'으로 50여개의 간판을 교체했으며 향후 옥천읍(경찰서~옥천여중) 사이의 거리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30여개의 간판도 새롭게 제작할 계획이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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