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양승조(가운데)의원과 천안지역 충남도, 천안시의원들이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직선·우회노선 모두를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달 29일 천안시청에서 갖고 있다. |
지역정치권은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이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사업인데다 충남·북 상생발전의 상징으로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십자(?)형 철도망 네트워크를 형성시킬 수 있다며 국토해양부의 계획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천안갑)의원과 천안지역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천안시의원들은 지난달 2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토해양부에 천안~청주공항 전철 예비타당성 조사에 천안시의 '직선(신설)'과 연기군의 '우회(기존)'노선 모두를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2008년 실시한 철도시설공단 사전조사 용역 결과 직선노선과 우회노선의 비용편익분석(BC)가 각각 0.73과 1.06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과다설계에 따른 것”이라며 “천안이 요구하는 직선구간에 교량과 터널을 전체구간의 67%나 잡아 사업비가 올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천안시가 2009년 타당성조사를 다시 한 결과 BC는 직선노선이 1.08로, 우회노선 1.06으로 나왔다”며 “운행시간, 경제성, 수송수요, 접근성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직선노선이 유리했고 우회노선은 총사업비만 약간 나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구문제에서도 지역 정치권은 천안의 직선노선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안과 아산은 지난 6월 말 각각 58만과 28만으로 100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가 무시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의원은“청주공항 전철 직선노선은 천안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 북부지역 물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 천안시와 공조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밀어붙이기 보다는 타당성 있고 합리적인 지역주장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 2개의 대립하는 안건이 동시에 상정된 적이 드물어 이 같은 지역의 바람이 관철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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