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의류의 경우, 온라인몰에서는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매출은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오프라인 쇼핑을 앞질렀고, 거래액에서는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1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올해도 각 온라인몰의 2분기 의류·패션 관련 매출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 과거에 비해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오프라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2% 신장했다.
의류·패션 브랜드 제품 다변화와 고객 기반 형성에 주력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 'NYbH'를 런칭해 일부 브랜드에서 고가에 출시되었던 상품과 동급의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독점제공, 큰 인기를 끈 것이 매출 성장의 요인.
이린희 아이스타일24 마케팅 팀장은 “구매 경로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은 점차 스마트한 소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품질을 믿을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몰에서 의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도 지난 3월, 의류 전문 브랜드관인 '브랜드 플러스'를 선보인 직후, 브랜드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브랜드플러스'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고급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옥션 내 독립 코너로, 기존의 옥션 상품과는 별도로 총 60만여 상품, 1100여 개의 패션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각종 할인쿠폰, 포인트를 비롯해 각종 브랜드 할인전 등 할인 이벤트를 상시로 진행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11번가는 전년 동기 대비 의류 매출이 25% 신장했다.
한 패션 담당 MD는 “고물가, 불경기 시대에는 돈을 버는 직장인 계층이 의류 소비를 줄이는 반면, 10대나 대학생 같이 부모님들이 용돈을 주는 계층의 소비는 줄지 않는다”며 “패스트 패션을 애용하는 10대~20대들 계층에게 온라인 쇼핑이 인기가 있어 온라인의 의류 매출은 불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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