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은 보완·장점은 강화… 신기술 개발 '효과만점'

약점은 보완·장점은 강화… 신기술 개발 '효과만점'

3년간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 수행… 국내 첫 소 DNA 동일성 검사·개체식별 키트 개발

  • 승인 2011-07-31 13:11
  • 신문게재 2011-08-01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중소기업, 산학연 협력이 희망이다]-4. 공동기술개발 우수사례 (2)배재대 서경훈 교수팀-젠닥스

중소기업의 생존은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에 배양분이 되는 것이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자체 매칭이 있는 '지역사업'과 지자체 매칭이 없는 '전국 및 국제사업'으로 구분하여 기업특성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중기청은 올해 기술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과 추진하는 공동기술개발사업 및 연구장비 활용사업에 총 181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을 보면 산학연 공동연구개발 사업에 981억원, 기업부설연구소 설치 지원사업 480억원, 연구장비활용 기술개발사업 200억원, 연구장비 공동이용사업 151억원 등이다.

올해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특징은 창업기업 전용 R&D를 신설하는 등 중소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제를 도입한 것이다.

또 기술개발의 결과물을 조합 또는 업종별 단체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가미하는 등 기술개발 투자의 성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본보는 5회에 거쳐 우수 산학연 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 배재대 생명공학과 서경훈 교수팀.
▲ 배재대 생명공학과 서경훈 교수팀.
▲배재대 생명공학과 서경훈 교수팀=서경훈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주)젠닥스와 기업부설 연구소지원사업을 통해 인간 및 가축용 질병 진단제 개발과 상용화 과제를 수행했다.

서경훈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는 진단제 개발 기술과 기장비가 기업체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기술개발 목표와 역량이 결합돼 상호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서 교수팀은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증과 진단키트 제작에 관한 기술을 (주)젠닥스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인 미량의 DNA 분석 연구와 협력해 바이오마카를 기반으로 하는 난소암을 진단하는 인히빈(inhibin)을 개발했다.

또한 어린 돼지의 폐사율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자돈 전신소모성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동시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3종의 고형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이 완료됐다.

현재 진단키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동물 진단키트도 유사한 개발 단계 중 이다.

조만간 관련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 교수팀은 젠닥스와 기업부설연구소 기업 지원 사업 완료 후, 지난해부터 (주)A&RT사와 고지혈증 치료 인간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주)A&RT사는 창립된 지 만 3년이 된 기술기반 벤처기업으로 질병의 치료와 진단에 매우 두각을 보이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 인간항체 후보물질 개발 사업은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기능을 가진 인간항체군을 개발, 이 가운데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인간항체를 발굴하고 기능을 평가, 기술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A&RT사와 협력을 통해 지질대사 과정에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LDL의 합성에 관여하는 CETP 효소를 목표로 인간항체를 제조해 고지혈증을 완화시키거나 동맥경화를 일정부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을 개발하는 중에 있다.

▲ 젠닥스 기업부설연구소 모습.
▲ 젠닥스 기업부설연구소 모습.
▲젠닥스=젠닥스(대표 이용욱)는 2005년 '비전 2020, 유전자 기반기술 생명공학분야 국내 1위 기업 진입'을 목표아래 대덕특구에 설립됐다.

또 젠닥스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모토아래 DNA 활용 및 항체진단 전문기업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젠닥스는 설립 이후 DNA분석 및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위한 개체 이력추적 관련제품과 주요 농축산물의 질병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분석기술과 연구를 심화 확대해 인간질병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유전자 및 항체진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에너지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장기적 비전을 설정하고 그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 젠닥스 바이오트레스키트.
▲ 젠닥스 바이오트레스키트.
젠닥스는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바이오기술(BT) 업체인 IBF(대표 다툭 밀러 무낭)와 팜 오일 산업 부산물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안정적인 해외 바이오매스 공급체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젠닥스는 2005년 설립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배재대 서경훈 박사팀과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감식기법을 이용한 소의 DNA 동일성 검사 및 개체식별 키트인 'BioTrace Bovine Identification Kit'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쇠고기 이력관리제의 정보 확인에 이용되는 유전자 감식 수단으로, 대한민국 바이오 기술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의 출생과 동시에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고유의 개체식별번호 열두 자리가 부여되는 한우는 가공 및 유통 절차에서 'DNA 동일성 검사'를 거쳐 시중에 공급이 되게 되는데 도축된 쇠고기와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가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등의 도움으로 사업화 2건 및 특허 3건을 출원했다.

또 이 제품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농림수산식품부의 '쇠고기이력관리제' DNA검사사업의 표준 검사 시약으로 사용중 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농산물품질관리원, 전국 가축위생연구고, 보건환경연구원등에도 독점 공급되고 있다.

젠닥스 이용욱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 사업을 통해 “우수한 인력 및 연구장비를 갖춤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로 인해 연구인력의 안정적인 충원과 그에 따른 인사관리의 문제점이 해결됐다”며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체 연구개발 프로젝트수행 및 정부 연구과제들의 개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로 과제의 효율적인 관리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른 핵심기술 개발의 성과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대표는 “기업 설립초기 시설, 장비, 인력, 자금 등 전반적인 기업 경영 부분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부설설치지원사업은 애로사항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업부설연구소의 신규설치지원사업과 업그레이드 지원사업으로 나눠 시행돼 신규설치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종료시에 엄격한 평가를 통해서 곧바로 업그레이드 지원사업으로 연계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배문숙 기자 moons@


<관련 기사>
•“인력 활용·기술 보완 시너지 효과 ”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731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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