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충남도청 정문 앞에서 침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논산 성동면 주민을 만나 피해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
28일 논산 성동면 주민 100여 명은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9~10일 내린 폭우로 토마토와 수박, 멜론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1000여 동이 침수됐다”며 충남도가 나서 피해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이번 피해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논산 성동면 개척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배수문 공사가 늦어지면서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기(雨期) 전에 배수문 공사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빗물이 금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배수문이 막고 있어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공사와 관리 책임이 있는 논산시 등이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태범 침수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침수피해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배수문 공기 지연과 관리감독 소홀 등에 따른 인재”라며 “시공업체와 관리감독기관인 충남도는 마땅히 주민들에게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중앙정부와 관련 부처에 업체 및 공사 자체의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에 대해 조사를 의뢰했으며 피해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해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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