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블루팡스배구단은 캐나다 출신의 특급용병 가빈 슈미트<사진>와 올 시즌 28만 달러에 계약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서 가빈은 국내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단일팀과 계약을 맺는 외국인 선수가 됐다.
가빈은 지난 시즌 29경기(103세트)에 출전해 839득점(공격 765점, 블로킹 35점, 서브 39점)을 올리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삼성화재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파괴력은 시즌 꼴찌 팀이 3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내기까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가빈의 재계약 내용은 연봉 상한선인 28만 달러에 가족항공권과 숙소 등의 기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두 시즌 가빈의 활약을 되돌아보면 아쉬울 법도 한 조건이지만 가빈은 흔쾌히 한국행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는 구단과 선수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신치용 감독은 지난 6월 캐나다로 직접 날아가 고향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가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가빈은 신 감독을 극진하게 모셨고, 신 감독은 가빈의 합류를 바라는 선수들의 메시지를 동영상 CD에 담아 가빈에게 보여줬다.
감독과 선수들의 정성에 감동한 가빈이 3년 연속 재계약을 받아들인 것이다.
가빈은 삼성화재와 계약 후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에 도전해 팀이 3년 연속 챔피언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가빈은 오는 9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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