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주재 |
천안을 상징 할 수 있는 대표적 명물로 삼거리공원과 호두과자를 꼽을 수 있다. 어릴적 수학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던 천안삼거리 공원은 현대화에 밀려 옛 정취를 잃어가고 있다.
축 늘어진 능수버들과 옹기종기모여 있던 주막들은 자취를 감추고 현대식 조형물들이 시대에 맞게 들어서면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천안시가 역사성과 문화성을 겸비해 옛 정취를 살리겠다고 나서 다행이다. 천안삼거리 공원은 도시계획에 따라 20만6730㎡가 공원으로 지정 돼 있으나 현재는 9만6000㎡만이 개발된 상태다.
상징물인 영남루와 각종행사를 치를 수 있는 현대식시설물과 편의시설 등이 공원에 들어서 있다. 천안시는 이곳에서 매년 흥타령축제를 치르고 웰빙식품엑스포와 전국농기계기자재박람회 등 대단위행사의 주 무대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술 전시관을 중심으로 먹을거리 장터가 들어설 삼남의장, 각종공연장으로 활용될 예술문화의 장, 능소아가씨와 박현수 어사의 애뜻한 사랑을 담은 옛길체험의 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규제에 묶여 방치되고 있는 인접 마을을 바라보면 그리 쉬워보이진 않는다. 또 하나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업소들로 인해 천안고유의 원조 맛을 찾기 어렵다.
천안지역 예식장들마저 답례품으로 호두과자 보다 외지에서 들어온 유사상품을 선호 한다 하니 향토명물들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 천안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천안의 명물과 명소를 지키려는 향토인들의 의지가 더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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