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의 경우 유난히도 일찍부터 시작해 길어지고 있고, 특히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그동안 논두렁과 제방 및 축대 등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지거나, 훼손돼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서산지역에서도 24일 일시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논이 침수되고, 하천 제방이 붕괴되는 등 수해가 발생하여 긴급 복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건설기계연합회 파업 기간과 맞물려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건설기계연합회는 25일부터 '포화상태에 이른 굴삭기 신규등록을 억제하기 위해 수급조절을 즉각 시행할 것'과 '형평성 있는 사업용차량들의 유가 보조 지원책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며,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와 파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임원들이 개인 현장에서 작업을 지연시킨 사례가 있어, 농민들과 사업주들은 비가 얼마나 더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피해예방 및 복구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해 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건설기계연합회 측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회와 파업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건설 현장도 아닌 폭우피해 긴급 복구를 위한 작업도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대해 협회 한 관계자는 “우리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은 아니지만, 한정 장비의 제공 약속 등 최소한의 배려는 했지만, 수해복구와 관련된 불편하다는 여론이 있어, 28일 오전에 파업을 풀었고, 당분간은 작업현장에서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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