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운수영장 강습위주 시간편성 '빈축'

용운수영장 강습위주 시간편성 '빈축'

방학특강으로 자유수영 제한… 일반이용객 불만 속 '돈벌이 급급' 지적

  • 승인 2011-07-28 14:25
  • 신문게재 2011-07-29 9면
  • 이동연 객원기자이동연 객원기자
▲ 방학특강으로 인한 자유수영시간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
▲ 방학특강으로 인한 자유수영시간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
2009년 전국체전을 위해 동구에 건립돼 12월부터 주민에 개방된 용운국제수영장이 여름방학을 맞아 강습생위주로 수영시간을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용운수영장은 지난 6월말까지 총 8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처럼 강습생 위주로 수영장을 운영해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0일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을 운영하고 있는 용운수영장은 이 기간 동안 자유수영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중 오전에 자유수영이 가능한 때는 화·목요일 오전 8~9시 뿐이다. 이 경우도 이용객이 폭주할 경우 제한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며 다른 요일에도 1~2시간씩 일정치 않게 자유수영시간이 운영되고 있다.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이영미(39·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오전은 강습생들이 모든 레인을 사용하고 있어 오후에나 자유수영이 가능하다고 해 돌아가는 중”이라며 “수익에만 급급해 강습생 위주로만 수영장을 운영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용운수영장은 현재 50m 10레인, 25m 4레인, 유아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학특강과 일반강습비는 월 5만원이며 성인 자유수영은 하루 3000원, 어린이는 1500원이다.

한편 용운수영장과 함께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한밭수영장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수요일은 종일 자유수영이 가능하며 월 강습비도 4만원이었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주중 오전 8~9시, 수요일은 오전 8~11시 자유수영을 할 수 있어 오전에 자유수영을 지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용운수영장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주중 오전 8~9시, 오후 1시 이후부터 밤 9시까지 자유수영이 가능하며 하루 입장료도 성인 2200원, 초등생 1100원이었으며 중구국민체육센터는 오전 8~9시와 오후시간대에 자유수영이 가능하고 유성구종합복지센터도 오전·오후에 자유수영시간을 배정하고 있으며 입장료도 성인 2000원, 초등생 1000원으로 저렴하다.

이에 대해 용운수영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레인을 다 강습을 위해 사용한 적은 없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수영특강을 하다 보니 자유수영시간이 줄었다”며 “자유수영을 하기 위해 오신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동연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