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특강으로 인한 자유수영시간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 |
특히 용운수영장은 지난 6월말까지 총 8억3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처럼 강습생 위주로 수영장을 운영해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0일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을 운영하고 있는 용운수영장은 이 기간 동안 자유수영시간을 제한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중 오전에 자유수영이 가능한 때는 화·목요일 오전 8~9시 뿐이다. 이 경우도 이용객이 폭주할 경우 제한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며 다른 요일에도 1~2시간씩 일정치 않게 자유수영시간이 운영되고 있다.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이영미(39·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오전은 강습생들이 모든 레인을 사용하고 있어 오후에나 자유수영이 가능하다고 해 돌아가는 중”이라며 “수익에만 급급해 강습생 위주로만 수영장을 운영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용운수영장은 현재 50m 10레인, 25m 4레인, 유아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학특강과 일반강습비는 월 5만원이며 성인 자유수영은 하루 3000원, 어린이는 1500원이다.
한편 용운수영장과 함께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한밭수영장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수요일은 종일 자유수영이 가능하며 월 강습비도 4만원이었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주중 오전 8~9시, 수요일은 오전 8~11시 자유수영을 할 수 있어 오전에 자유수영을 지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용운수영장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주중 오전 8~9시, 오후 1시 이후부터 밤 9시까지 자유수영이 가능하며 하루 입장료도 성인 2200원, 초등생 1100원이었으며 중구국민체육센터는 오전 8~9시와 오후시간대에 자유수영이 가능하고 유성구종합복지센터도 오전·오후에 자유수영시간을 배정하고 있으며 입장료도 성인 2000원, 초등생 1000원으로 저렴하다.
이에 대해 용운수영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레인을 다 강습을 위해 사용한 적은 없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수영특강을 하다 보니 자유수영시간이 줄었다”며 “자유수영을 하기 위해 오신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동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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