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 묻혀있다고 해 보물산으로 부르다가 보문산으로 되었다는 유래를 보면 옛날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착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효성이 지극해 이웃마을까지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술만 먹고 주정을 일삼는 형이 하나있어 부모와 동생을 몹시 괴롭혔다.
어느 날 나무꾼은 나무를 해 내려오는 길에 옹달샘 옆에서 쉬다가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샘물 속에 넣어 주었다. 잠시후 물고기가 있던 곳에 주머니가 하나 있어 집으로 가져와 동전 하나를 넣었더니 동전이 마구 쏟아져 큰 부자가 되었다.
이를 안 형이 보물주머니를 빼앗으려 동생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형이 주머니를 발로 밟아 주머니 안에 흙이 들어갔다. 그러자 흙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와 쌓이고 이렇게 쌓인 흙이 산을 이뤄 그 산속에 보물주머니가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이라 하였고 그 후 보문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대전시 중구청이 보문산에 얽힌 전설을 알리고자 지난 5월 보문산 입구(아쿠아월드 뒤)에 보물주머니 조형물을 제작해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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