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예비당첨자 추가 계약이 28일 마무리되면서 세종시 부동산시장 열기는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런 가운데, 8월에 예고된 3가지 변수는 하반기 1만1000여세대 규모의 민간건설사 분양 성패에 가늠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 민간건설사의 사업참여 여부가 그 첫번째다. 이들이 2007년 11월 계약한 필지수는 9필지(316㎡)로, 이곳에 계획된 공동주택 공급규모가 4097세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3개사의 원금 및 이자 채무액도 2214억원에 달한다. 불참 시에는 LH가 3000여세대 규모의 추가적인 공동주택 건립사업에 나서야하고, 해약된 토지를 재분양해야하는 절차를 되풀이해야 한다.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세종시 건설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셈이다.
LH는 8월초 본사 법무실을 가동해 서울중앙지법에 매매계약이행청구 소송장을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3개 건설사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반면, 소송결과 등에 따라 사업참여가 가시화될 경우 하반기 세종시 분양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 변수는 1생활권 내 추가 토지 분양 성패다. LH는 8월5일 1-1생활권 4필지(2291세대)와 1-2생활권 3필지(1475세대), 1-3생활권 3필지(2804세대), 1-4생활권 3필지 등 모두 13개 필지에 대한 공급공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매매계약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세종시의 본궤도 진입 속도는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 이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3생활권(세종시청사 등의 입지) 토지 분양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변수는 대중교통중심도로(BRT)를 사이에 두고 첫마을 1단계 맞은편에 위치한 2-4생활권 중심상업용지 분양에서 찾을 수 있다.
건설청은 25일 이곳 26개 필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했고, LH는 8월 중 분양을 목표로 세워뒀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해야하는 물건인 만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흔들림없는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9월부터 12월까지 민간건설사 공동주택 건립 규모가 1만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분양시장 개막을 앞두고, 8월 중 예정된 여러 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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