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야구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허리 부상을 치료하고 있던 김태균은 지바롯데와 합의절차를 거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김태균은 데뷔 첫 해 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는 31경기에 나와 104타수 26안타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2할5푼에 그쳤다. 일본 대지진 이후 심리적인 부분까지 흔들린 김태균은 더 이상 일본생활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이번 계약 해지로 지바롯데와의 내년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이에 따라 김태균의 친정팀인 한화를 비롯한 8개 구단의 관심은 FA자격을 얻게 되는 김태균에 쏠리고 있다.
김태균 복귀소식에 한화의 우선협상권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생기고 급기야 KBO가 우선협상권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을 정도로 야구계의 관심은 높은 상황.
이런 가운데 한화는 친정팀으로서 거포 김태균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중심타선이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것도 그렇지만 고향에서 성장한 김태균이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것이 여러모로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올 초 이범호를 데려오지 못한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한화의 입장에서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김태균 영입을 희망하는 나머지 구단과 경쟁을 해야만 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올해까지 김태균이 지바롯데 신분인 만큼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나서 김태균을 반드시 데려올 것”이라며 “이범호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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