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도시미관↑ '일석이조'

전기요금↓ 도시미관↑ '일석이조'

지난해까지 간판 252개 LED 교체… 이미지 개선·상권 활성화 효과

  • 승인 2011-07-27 13:42
  • 신문게재 2011-07-28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 동구 간판정비사업]

대전 동구청(구청장 한현택)이 2009년 이후 지속적인 간판정비사업으로 지역의 첫인상을 바꾸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가건물 전체를 덮고 있던 크고 화려한 간판을 뜯어내고 눈에 잘 띄는 LED간판으로 교체하면서 건물의 고유한 형태가 눈에 들어오고 거리의 풍경도 깔끔해지고 있다.

▲ 동구청의 간판정비사업으로 도시미관이 깔끔히 바뀐 목척교 인근의 상가 모습.
▲ 동구청의 간판정비사업으로 도시미관이 깔끔히 바뀐 목척교 인근의 상가 모습.
지난 17일 기자가 찾은 대전천의 목척교 지역은 동구가 간판정비사업을 역점적으로 진행한 곳이다. 목척교에서 중교까지 약 1.6㎞ 구간에 어지럽게 걸려 있던 상가간판 163개를 같은 크기의 LED간판으로 전부 교체했다.

예전에는 멀리서도 자신의 상가 이름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크고 화려한 색깔로 꾸민 간판들이 건물 전체를 덮고 어지럽게 걸려있어 오히려 간판의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골목 전체가 무질서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정비사업으로 간판은 더 작은 크기로 줄이고 개수도 꼭 필요한 간판 1~2개로 제한했다. 간결한 글자체의 LED간판으로 정돈된 거리가 목척교와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구는 이밖에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동오거리부터 자양동주민센터까지 우송대의 대학가(1㎞) 162개 업소의 간판 252개를 정비해 이 일대의 거리모습을 개선시켰다.

특히 간판정비사업은 업주에게도 에너지절약과 전기요금 감소라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LED간판은 기존의 형광등 수십 개가 달린 간판에 비해 같은 밝기에도 전기사용량은 4분의 1로 줄어든다. 이 곳에서 자동차대리점을 운영하는 주민은 “한 달에 80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간판정비 후 20만원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동구청 건축과 서성윤 광고물담당은 “사업 초기에는 업주들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지만, 간판정비 후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금은 여러 상인회에서 우리지역을 먼저 정비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올해 대전역에서 목척교까지 대전의 첫 관문인 중앙로 양방향의 간판을 모두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중앙로의 1㎞구간에는 업소 170개가 모여 있고 업소마다 각자 제작한 간판 190개가 어지럽게 붙어 있다. 대전을 찾은 방문객이 대전역 앞 중앙로에서 도시의 첫인상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동구는 대전시의 예산 7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말까지 경관개선용 LED간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정범희 건축과장은 “간판정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가 다시 활기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1.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2.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3. 충남교육청, 유아 나이스 연수 개최
  4. 대전 학생들 전국 과학대회서 두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효과 톡톡
  5. 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헤드라인 뉴스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충남대병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 가동률이 3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시작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진료 역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응급실 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평균 46.7%이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보다 23.8%p 감소했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