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가 26일 대전과 천안, 아산, 공주, 보령, 서산 등 310가구를 대상으로 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65%가 '유가 등 물가수준'이 6개월 후 경기에 가장 영향을 줄 요인이라고 답했다.
수출ㆍ환율 등 대외 요인(15%), 주식ㆍ부동산 등 자산가치(7%) 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92)보다 3p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 역시 93으로 전월(94)보다 1p 하락했다.
한은 지역본부 관계자는 “두 지표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다지만, 오히려 지출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전월(105)보다 2p 상승했다. 곳곳에서 터지는 물가 인상 러시 때문에 지출이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출로 인해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전월(94)보다 2p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99) 역시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7월 중 주택ㆍ상가에 대한 가치전망CSI는 전월(107)과 같았고, 토지·임야에 대한 가치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106)5p 하락했다. 금융저축에 대한 가치전망CSI는 98로 전월과 같았으며 주식에 대한 가치전망CSI는 93으로 전월(95)보다 2p 떨어졌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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