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시장이 세종시, 과학벨트, 대전유니온스퀘어 등 개발 호재가 터진 지역의 호가는 오른 반면, 거래는 한산한 모습이다.
매수세 없이 호가만 오른 양상이다. 중소형 쏠림현상 속에 중대형아파트 거래는 한산하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도 신규 분양시장은 청약 열풍이 불며 과열양상까지 보이는 등 시장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부동산시장이 거품이 낀 분위기다. 대전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1만9063건으로 최근 6년동기대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최근 상반기 거래량은 2006년 1만8006건, 2007년 1만3248건, 2008년 1만5964건, 2009년 1만4434건, 2010년 1만3748건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거래량도 3750건으로 최근 6년간 동월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이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개발 호재로 호가가 오른 지역은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학벨트 발표 직후 대덕테크노밸리에서만 수십건의 매물이 소진됐고, 이후 2000만~4000만원 호가가 오르며 실거래가 중단됐다는 게 주변 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상반기 거래됐던 아파트 대부분은 중소형위주로 거래됐다.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도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 79%(1만5115건), 85㎡ 초과 21%(796건)로 80% 가까운 물량이 중소형에 집중돼 있다.
중소형의 쏠림현상으로 중대형거래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중개업계의 지적이다.
대전의 부동산시장은 호황 속에 지역별, 규모별로 시장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승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개발호재가 터진 직후 호가는 올랐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며 매수세가 끊겼다”며 “상반기 기존 거래시장도 중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 중소형 위주로 거래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토부 통계는 신고기한 등이 있어 시간이 다소 늦게 반영되기도 한다. 하반기까지 호가의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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